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연극 ‘사천의 선인’ 상연

입력 2019-11-25 16:10
서울예술대학교 제공

서울예술대학교는 서사극의 대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연극 ‘사천의 선인’이 다음 달 7~8일 서울예술대학교 마동 예장에서 공연학부 연극, 연기 제작실습을 통해 상연된다고 25일 밝혔다.

연극 사천의 선인은 브레히트의 서사극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외효과를 이용해 관객이 무대 위의 사건이나 극 중 인물에 비판 없이 몰입하거나 공감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차단한다.

이를 통해 브레히트는 사회 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도록 하는 관객 교육을 목표로 하며, 사천의 선인은 중국 사천을 무대로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인간 파괴적인 삶의 상황을 보여주는 극이다.

이번 서울예대의 사천의 선인은 브레히트 서사극의 형식미를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무대와 라이브 세션을 활용해 서울예대만의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악한 사회에서 선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자본주의의 폐해 속에서 인간은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가’ 등 브레히트가 던진 질문들을 시의적으로 재구성해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서울예술대학교 제공

서울예대 제작실습은 수업의 일환인 동시에 창작의 장으로서 매 학기 새로운 도전과 협업을 진행한다. 연극, 연기, 예술경영과 더불어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춘 실용음악, 디지털 아트 전공의 학생들까지 총 8개 전공이 이번 사천의 선인에 참여했다. 특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창작된 안무와 음악은 서울예대 제작실습을 보다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다.

공연은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 오픈 24시간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했으며, 네이버 예매와 텀블벅 그리고 현장 예매를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두 개의 캐스팅으로 이뤄져 있으며 12월 7일, 8일, 오후 3시, 7시 총 4회차로 진행된다.

현재 ‘사천의 선인’을 예매할 수 있는 텀블벅 예매는 오는 27일 마감되며, 공연 소식은 페이스북 서울예대 공연학부 제작실습 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