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박경이 가수들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이후 실명이 거론된 가수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그룹 바이브와 가수 임재현에 이어 송하예와 전상근 측도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 미디어 측은 25일 오후 “우선 거론된 송하예 관련 음원 차트 사재기 의혹에 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며 “당사와 송하예는 모 가수의 발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관해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
같은 시각 전상근의 소속사 스튜디오 오드리 역시 “해당 가수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당사의 아티스트를 공개적으로 지칭하며 명예를 현저히 훼손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을 표하며, 당사와 전상근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거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바이브와 임재현 측도 이날 오전 각각 소속사를 통해 박경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앞서 박경은 전날 오전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음원 사재기란 음원 사이트 순위 조작을 목적으로 브로커를 통해 일정 금액의 돈을 지불한 뒤, 불법 기기 등을 동원해 특정 음원을 부당하게 구입하거나 반복 재생하는 행위를 뜻한다. 가요계에서 음원 사재기는 오래전부터 문제시됐지만 가수 실명을 거론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박경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오후 “실명이 거론된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