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홍콩 지지 트윗에 中네티즌 발끈… “모르면 조용히 해라”

입력 2019-11-25 14:26
최시원. 연합뉴스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32)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리트윗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최시원은 지난 24일 홍콩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중태에 빠진 패트릭 차우(21)의 인터뷰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해당 기사에서 차우는 “총알이 사람은 죽여도 신념은 못 죽인다”면서 홍콩 경찰의 폭력 진압에 대해 규탄했다.

최시원의 트윗에 중국 네티즌들은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다는 등 즉각 반발했다. 중국 신랑 연예채널은 25일 “최시원이 홍콩 관련한 보도에 공감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이로 인해 중국 팬들이 실망을 느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시원은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그는 웨이보에 “트위터에 발생한 일을 확인했다”면서 “나는 단지 (홍콩의) 혼란과 폭력 사태가 조속히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홍콩 사태에 대한) 나의 관심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행동이 여러분의 반감과 실망을 초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최시원의 웨이보에 올라온 댓글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시원의 웨이보엔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는 포스터와 “홍콩 시위대는 폭력을 휘두른 범죄자다”라는 댓글이 달렸고, 이 댓글들은 각각 23만개와 2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최시원 인스타그램.

최시원의 인스타그램에도 중국어와 영어로 “중국 정치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한다” “멍청하다. 중국에 발붙일 생각 하지 말아라” “어떻게 중국 팬들에게 이럴 수 있느냐”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