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故) 구하라(28)씨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사도우미가 24일 오후 6시쯤 구씨가 사망한 채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자필 메모가 있었다”고 밝혔다. “메모는 아주 짧은 내용으로 거실 탁자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구씨가 귀가 후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가사도우미 외에 구씨의 집에 방문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서울청장은 “CCTV 영상 분석 결과 구씨가 24일 오전 0시35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사도우미는 구씨와 친숙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이로, 구씨에게 연락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자 방문해서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울청장은 “부검은 유족 의견 및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검찰과 협의해서 정하도록 하겠다”며 “현재까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현장 감식,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해 봤을 때 현재까지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세원 조효석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