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입된 ‘충남 지역화폐’가 6개월여만에 약 300억 원이 발행되고 200억 원에 달하는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9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는 충남 지역화폐 발행액이 지난달 말 기준 283억 원을 기록, 올해 발행 목표액인 124억 원의 2.3배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군별로는 서산과 서천이 50억 원 씩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주·논산·당진 등이 각각 3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판매액은 199억 원이며 서산 50억 원, 서천 44억 원, 계룡 23억 원, 논산 15억 원 등을 기록했다.
충남 지역화폐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7개 분야 8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발행액과 판매액을 더한 현금유동성은 482억 원, 가계 수입 증대 효과는 13억 원으로 계산됐으며 판매액에 추가 구매력 20%를 곱한 소비 촉진 효과는 40억 원,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 절감액은 3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역외유출 방지 효과는 판매 총액인 199억 원, 생산유발 효과는 12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16억 원에 달했다.
연말인 11~12월 각 시·군에서 101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추가 발행할 예정인 만큼, 도는 연말 특별 할인 등에 힘입어 판매액이 약 148억 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연내 예상 발행액 384억 원, 판매액은 347억 원이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1396억 원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지역소득 역외유출 방지 등을 위해 도입된 충남 지역화폐는 지난 4월 활성화 계획이 수립됐으며, 같은 달 ‘충남도 지역화폐의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가 제정·공포됐다.
충남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 쏠림 현상 예방을 위해 도내 전역이 아닌 해당 시·군 내에서만 유통이 가능한 ‘광역 지원 모형’을 채택했다. 이용 대상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도내 1만5382곳이다.
도는 앞으로 향후 농어민수당 지역화폐 지급, 모바일 지역화폐 도입, 정책 발행 대상 발굴 및 규모 확대, 할인 판매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화폐가 소상공인·소비자 모두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발행 목표액을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며 “소상공인 매출액 증대와 지역 내 소득 역외유출 방지,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지역화폐를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