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앞바다에서 김 채취선 뒤집혀 1명 사망 2명 실종

입력 2019-11-25 11:41
24일 군산앞바다에서 작업에 나섰다가 전복된 김양식장 관리선에 딸린 무동력 배(일명 피아노선). 군산해경 제공.

군산앞바다에서 김 양식장 관리선이 전복돼 선원 5명 중 2명이 구조됐으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25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해경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57분쯤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 해상에서 관리선을 발견하고 선원 3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 국적 선원은 2명은 의식과 호흡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나 내국인 선원 박모(68)씨는 사망했다. 당시 선원들은 뒤집힌 배 위에 올라타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날 오후 6∼7시쯤 파도가 높아지면서 배에 물이 들이차며 배가 뒤집어졌다”며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박모씨가 파도에 떠내려갈 것 같아서 배에 묶어뒀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구조한 선원을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기고,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군산앞바다 김양식장 관리선 전복사건 관련 그래픽. 뉴시스 그래픽.

이 배는 전날 오전 5시 30분쯤 옥도면 무녀도에서 출항한 것이 다른 작업선에 의해 목격됐다. 그러나 밤 늦게까지 입항하지 않아 이날 오후 11시 9분쯤 해경에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헬기 2대, 어선 1척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양식장 관리선은 0.5t(60마력)에 불과한 무등록 소형 어선으로 선장 신모(49)와 선원 4명(내국인 2명, 러시아인 2명)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