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4)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미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1위를 확정했고, 이 대회 결과로 상금과 평균 타수 1위까지 휩쓸었다.
고진영은 상금에서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2년 만에 시즌 상금 300만달러 돌파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올해 상금은 277만 달러다. 또 평균 타수에서는 2002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7년 만에 69타 미만을 노렸으나 평균 타수는 69.062타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고진영은 2017년 박성현(26)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인 상금왕, 2016년 전인지(25) 이후 3년 만에 한국인 베어트로피 수상자가 됐다.
고진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엄청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오늘 최선을 다했지만 퍼트가 좋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 신인상을 받은 고진영은 불과 1년 만에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고 상금과 평균 타수 1위까지 휩쓸었다.
올해 4승 중 2승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나왔을 정도로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또 8월에는 114개홀 연속 보기가 없는 플레이를 펼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110개홀 연속 ‘보기 프리’ 기록을 뛰어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2019시즌에도 LPGA 투어를 주름잡았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LPGA 투어 2019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김세영(26)이 우승하면서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15승을 합작했다.
시즌 15승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기록이다. 올해 LPGA 투어 32개 대회의 절반에 가까운 15승을 한국 선수들이 가져갔고 미국이 6승, 호주와 일본이 3승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15승은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와 대니엘 강(미국)이 1승씩 따낸 기록이 빠진 수치다. 승수는 15승으로 2015년, 2017년과 같지만 내용 면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지배력이 더 커진 시즌이었다.
또 한국 선수가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1위를 석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신인상은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에 이어 올해 이정은(23)까지 5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독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