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엿새째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25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운동’을 통해 응원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16분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4위는 ‘내가 황교안이다’가 차지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이 키워드는 오전 6시15분 처음으로 실검 10위권에 진입했고, 오전 6시16분 8위, 오전 6시17분 5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후 오전 6시39분부터 줄곧 3위를 유지하다가 다시 4위로 내려왔다.
이 검색어는 지난 24일 오후 6시45분 20위로 실검에 등장해 15위까지 올랐으나, 약 1시간 만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바 있다.
다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는 해당 검색어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적었다. 10~30대 검색어 순위에서는 ‘내가 황교안이다’가 2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40~50대 검색어 순위에서만 2~4위를 차지하는 등 호응을 얻었고, 특히 50대의 관심이 높았다.
이같은 검색어 순위 변동은 단식 5일째부터 급격한 건강 악화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황 대표를 위해 지지자들이 결집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트위터에도 “‘내가 황교안이다’를 검색해달라”는 검색어 운동 독려 글이 게시됐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후 단식 닷새째였던 지난 24일 오전 의사로부터 ‘기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맥박과 혈압도 낮게 나온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며 “두렵지 않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