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고 인기 캐릭터는 ‘펭수’와 ‘겨울왕국2’의 주인공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BS 소속 연습생인 펭수는 10대 뿐 아니라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다. 5년 만에 다시 등장한 ‘겨울왕국2’는 2014년의 신드롬 재현이 예상되면서 개봉 전부터 캐릭터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의류업계와 식품업계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펭수와는 이랜드월드 SPA 브랜드 스파오가 가장 먼저 계약에 성공했다. 이랜드월드는 10주년을 맞은 스파오가 10살로 동갑내기인 펭수와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펭수는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며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쳐온 펭귄으로 EBS 소속 연습생이다. 지난 4월부터 EBS 방송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를 통해 등장한 펭수는 6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수 80만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파오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해리포터, 토이스토리4, 배우 김혜자씨 등과의 협업 상품으로 매출 1500억원을 올렸고, 협업 제품의 판매 장수는 800만장을 넘겼다. 컬래버레이션으로 오랜 노하우를 가진 스파오와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펭수의 협업에 대해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펭수와의 협업 상품은 다음달 중순 의류 상품이 먼저 출시되고 내년 1월 의류, 파자마, 잡화류를 포함한 전체 컬렉션으로 나올 예정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좋은 스토리와 콘텐츠로 유쾌한 컬래버레이션의 새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펭수는 식품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빙그레, 동원, 롯데제과 등이 펭수를 광고 모델로 삼기 위해 EBS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왕국2’는 지난 21일 개봉했는데, 캐릭터 상품은 일찌감치 등장했다. G마켓에서는 지난 20일부터 겨울왕국 캐릭터 인형을 포함해 캐릭터가 그려진 의류, 문구, 각종 소품 등 총 400여종의 캐릭터 상품이 판매됐다. 다이소도 70여종의 관련 캐릭터 상품을 새로 출시했다. 홈플러스도 엘사, 안나, 올라프 등 ‘겨울왕국2’ 캐릭터가 담긴 이불, 쿠션, 베개 등 침구류와 캐릭터 식기, 핫팩, 욕실화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겨울왕국2’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패션을 실사로 재현한 아동복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와 함께 겨울왕국 한정판 운동화를 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유나이티드도 캐릭터 제품을 내놨다.
겨울왕국 캐릭터 제품을 내놓은 주얼리 브랜드 클루 관계자는 “디즈니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출시할 때마다 소비자들 반응이 뜨거워 조기 품절 된다”며 “겨울왕국 컬렉션은 올해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