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황교안 대표 몸져 누웠다”

입력 2019-11-24 15:31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단식 농성 닷새째를 맞은 황교안 대표가 몸져누웠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경찰이 황 대표의 침낭을 빼앗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 의원은 24일 오전 페이스북에 “그동안 꼿꼿한 자세로 단식농성에 임하시던 황 대표께서 단식 나흘 만에 자리에 누웠다”며 “(황 대표) 스스로 닷새째인 오늘부터 힘들어질 것 같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교안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누웠다”며 청와대 앞에 누워 있는 황 대표의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 역시 황 대표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황 대표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혈당 수치도 낮게 나와 사람들과의 접촉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민 의원은 시민이 황 대표에게 건네준 침낭을 경찰이 빼앗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한국당 관계자들이 가져온 물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황 대표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 도착하기 전인 지난 23일 오후 9시50분 경찰 근무자가 당 관계자들이 농성장에 가져다 놓은 비닐봉지를 확인하려고 하자 당 관계자와 유튜버들이 몰려와 항의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 의원은 현장에 오지도 않았고 남들이 한 이야기만 듣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