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전기 트럭’ 유리창에 금이 ‘쩍’…망신당한 테슬라

입력 2019-11-24 15:21 수정 2019-11-24 15:25
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전기 트럭 공개 행사에서 방탄 기능을 시연하다 망신을 당했다. 일명 ‘방탄 트럭’으로 소개된 트럭의 방탄 유리창이 ‘쩍’하고 갈라져 버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호손의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전기로 구동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스테인리스강 합금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전장 231인치(586㎝)로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크기가 비슷하다. 머스크 CEO는 해당 제품을 총기 공격 등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의 ‘방탄 트럭’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에 장착된 ‘방탄 글라스’의 강도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테슬라 수석디자이너 프란츠 홀츠하우젠이 야구공만한 금속볼을 차량 앞문 유리창에 던지자 유리창이 ‘쩍’하고 갈라진 것이다.

옆에 있던 머스크는 “맙소사”를 외쳤다. 이후 홀츠하우젠이 뒤쪽 유리창으로 금속볼을 다시 한번 던졌지만 이번에도 유리창은 ‘쩍’하는 소리와 함께 깨졌다. 이 모습을 본 머스크는 “(차 안으로) 뚫고 들어가진 못했다”면서도 “뭔가 개선할 사항이 있는 것 같다”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유튜브 화면 캡처

테슬라가 공개한 사이버트럭은 장갑차를 닮은 독특한 외형으로 가격은 3만9900달러(약 4700만원)부터 시작하며 가장 비싼 모델은 6만9900달러(약 8230만원)까지 올라간다.

이날 공개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을 공개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22일 거래에서 6.14% 급락한 채 마무리됐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