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라 이 꼴이고 야당은 출구 안 보이니 黃이 단식”

입력 2019-11-24 11:34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나라도 이 꼴이고 야당은 출구가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선택한 것”이라며 “부디 좋은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야당이 쇄신 없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보는 총선 (승패를) 결정하는 3가지 요소는 구도, 인물, 이슈”며 “구도는 선거법 개정을 못 막으면 ‘1여 다야’ 구도이기 때문에 우리가 무조건 불리하고, 인물 면에서 보더라도 여당인 저들의 인재풀이 우리보다 더 풍부하니 우리가 불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이슈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올 것이고, 저들은 ‘탄핵 당한 세력 청산론’을 들고 나올 것”이라며 “어느 이슈가 국민에게 먹힐지는 지금으로서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다만 우리가 탄핵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보수·우파 정당으로 쇄신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쫓겨 난 태국 탁신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쇄신 없이 재집권 하듯이 친박(박근혜)이 중심 세력이 돼 버린 야당이 쇄신 없이 승리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는 “다 옳은 것은 아니지만, 김세연 의원의 조언을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고 황 대표에게 주문했다.

3선인 김 의원은 지난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정치 진영 승리를 위해 ‘공식적인 한국당 해체’ ‘지도부 포함 현역의원 전원 불출마’ 등을 주장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