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동료 가수들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박경은 24일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적었다.
음원 사재기란 음원 사이트 순위 조작을 목적으로 브로커를 통해 일정 금액의 돈을 지불한 뒤, 불법 기기 등을 동원해 특정 음원을 부당하게 구입하거나 반복 재생하는 행위를 뜻한다.
박경이 언급한 동료 가수들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이같은 수법을 통해 높은 음원 순위를 기록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은 모두 이날 오전 10시 기준 ‘멜론’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 20위권 안에 올라와 있다.
그동안 여러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 신곡을 발매한 딘딘의 경우 지난 21일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차트가 콘크리트다. 내 음원도 곧 차트에서 아웃될 것”이라며 음원 사재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박경처럼 의혹을 받는 동료 가수들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이날 언급된 그룹 바이브는 지난 2002년 데뷔해 2011년 데뷔한 박경의 소속 그룹 블락비보다 한참 선배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음악산업 단체들 지난 22일 ‘건전한 음원·음반 유통 캠페인 윤리 강령 선포식’을 열어 “최근 대중음악 시장에서 음원 사재기 의혹이 발생, 선량한 창작자·실연자·제작자가 의심받고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업계를 좀먹는 음원·음반 사재기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