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FC의 새 사령탑인 조제 무리뉴 감독의 데뷔전에서 손흥민(27)이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4호골에 리그 5호 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득점한 순간에 무리뉴 감독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리며 기뻐했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순식간에 무리뉴 감독의 애제자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한국시각으로 23일 오후 9시30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전반 41분에 루카스 모라의 추가 골에 도움을 주며 활약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웨스트햄을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7점으로 리그 6위에 올랐다. 손흥민의 이번 득점은 리그 4호 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터뜨린 5골을 포함해 시즌 9호골이다.
이날 경기는 5년 반 동안 팀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대신 새로 부임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첫 골 장면을 묘사하며 “무리뉴 체제에서 토트넘의 첫 골은 손흥민이 기록했다”며 “손흥민의 골 직후 무리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공중에 주먹을 지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출신 방송인 개리 레너커는 경기 직후 트위터를 통해 “손이 무리뉴의 스퍼트 재임기간 첫 골을 터뜨렸다. 무리뉴의 아들(son)이 아니다. 그냥 손흥민(son)이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