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씨 너무 살쪘다” 이영자 잡는 배종옥…돌직구 매력 발산

입력 2019-11-24 05:53 수정 2019-11-24 09:28

배우 배종옥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배종옥’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았다.

2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79회에서 배우 배종옥과 만난 이영자와 매니저 송성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종옥은 이영자와 송성호 매니저에게 밥을 사주겠다며 초대했다.

오랜만에 배종옥을 만난 이영자는 그릇 선물을 준비했고 배종옥은 드라마 ‘우아한가’ 포상휴가로 다녀온 베트남에서 사 온 선물을 건넸다. 선물을 받으며 이영자는 “너무 싼 거 아니야? 다 합쳐도 만원도 안 되는 거 아냐” 등의 농담을 던졌고 배종옥은 웃으며 “맞아. 맞아. 어떻게 알았어?”라며 맞받아쳐 웃음을 선사했다. 식사 도중 배종옥은 “오늘은 영자 씨가 먹는 대로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했고 이영자는 “아니야. 언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배종옥은 “그게 더 맛있다던데…”라고 되물었고 이영자는 “그럼 금방 살쪄 80㎏ 금방 넘어”라고 답했다. 이후 배종옥의 돌직구가 시작됐다. “그래도 실제로 보니까 많이 말랐다”고 한 배종옥은 “내가 영상 보니까 배가 이렇게 쪄서 영자 씨 너무 살쪘다. 걱정했는데…”라고 했다. 순간 분위기는 싸늘해졌고 이영자도 당황했다. 이영자는 “언제 영상 보신 거냐. 재작년 거 아니냐”고 되물었고 배종옥은 “아니야. 최근 거야”라며 못 박았다.

이영자는 “화면에서 두툼하게 나온다. 차이 이렇게 앉아있으니까”라며 변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이영자는 “언니가 저렇게 웃으면서 할 말 다 한다”며 “저 언니 다시는 안 만나야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배종옥은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영자가 “전참시를 하기 전까지 은퇴를 생각했었다”고 털어놓자 배종옥도 “다 안 되는 날이 있어.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그 시기가 나에게만 있는 게 아니야. 너무 무서웠어, 내 인생이. 그 무서운 시간이 지난 게 믿어지지 않아”라고 말했다.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 집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근황 토크를 이어갔다. 이영자가 먼저 “언니가 연애 감정이 죽은 지 15년 넘었다고”라고 먼저 운을 뗐다. 배종옥은 “맞아. 10년이 넘었다”며 맞장구쳤다. 이영자는 “이제야 좀 외로움을 타나 보다”라며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 받는다고 하던데 미라가?”라고 물었다.

배종옥은 “그렇지도 않아. 그냥 인사말이야”라고 부인했다. 이영자는 “결혼해서 행복한 사람이 있는데 나는 체질이 아니야”라고 말했고 배종옥도 “나도 그런 거 같아”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오래 혼자 있어”라고 맞장구쳤다.

이영자는 “얼마나 됐는데... 언니는 애가 있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배종옥은 “그렇지. 내가 애를 서른하나에 낳았으니까. 그러고 내가 바로 이혼했잖아”라고 말해 주위를 당황하게 했다. 이영자는 “숙제 푸는 게 아냐. 생각하고 얘기를 하라고. 언니 얘기라고. 드라마 얘기 아니라고”라며 자중시켰다.

그러나 배종옥은 “응. 내 얘기야”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를 듣던 배종옥 매니저도 “선배님은 선배님 얘기를 할 때도…”라고 말하자 배종옥이 “남처럼 얘기하지?”라고 되물었다. 매니저는 “약간 그런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배종옥은 “부끄럽지 않고 그게 사실이잖아”라고 답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