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을 설명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나고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설리번 부장관을 만나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설리번 부장관에게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토록 한 우리 정부의 결정과 그 배경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지소미아와 일본의 수출 규제 등 한·일 양국 간 현안이 조기에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설리번 부장관은 한·일 양국이 지속적인 대화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와 함께 설리번 부장관은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했다.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사이에 조화로운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아울러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동맹의 주요 현안을 합리적, 호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