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의 협박에 불안 증세를 보이던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으나 뇌사에 빠졌다.
지난 17일 중국 매체 싱타오데일리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전 남자친구 B씨로부터 누드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중국 푸저우대에 다니던 A씨는 1년 전 온라인 게임에서 B씨(26)와 만나 교제했다.
그러던 중 A씨는 B씨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지난달 17일 B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분노한 B씨는 “너의 누드 사진을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겠다”며 “가족은 물론 교수까지 이 사실을 알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바로 다음날 가족과 교직원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학교와 가족 측이 나서자 B씨는 “A씨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사진도 삭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A씨는 어딘가에 사진이 숨어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였고 지난달 28일 대학 기숙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체내에서 200여개에 달하는 약이 발견됐다.
가족들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의사의 진단과 막대한 병원비에 치료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주고 받은 메시지 내역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