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해양신산업 부스트 벨트 본격 추진

입력 2019-11-22 14:26

부산 영도구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부지와 사상구 삼락중학교 폐교부지가 국토교통부의 ‘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대상지’에 선정되면서 공업지역의 재도약이 기대된다.

부산시는 영도구 청학동 1-44번지 일원(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등) 8만7737㎡가 국토교통부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원도심 대개조 사업의 핵심거점인 ‘해양 신산업 부스트 벨트(Boost Belt)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부스트 벨트’(Boost Belt)는 쇠퇴한 영도 공업지역에 기술혁신을 도입, 신해양 벨트로 도약한다는 뜻의 영어(Busan Ocean of Opportunity for Science & Technology Belt) 첫 글자를 딴 합성어다.

영도 공업지역은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침체와 전통 해양산업의 경쟁력 저하 등으로 송강중공업, 거청, 금융해양산업, 한국타이어 등 유휴공장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2000년대 초 한때 호황을 누렸던 송강중공업의 제1공장 매물은 최근 3차례 유찰 끝에 겨우 매각되는 등 영도 청학·동삼동 공업지역은 ‘러스트 벨트’(Rust Belt·호황을 누리던 제조업의 중심지가 불황을 맞은 지역)화가 심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토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해 해양 신산업 기반 혁신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 지식산업센터, 워터프론트 복합개발 등을 건립한다. 시는 동삼혁신지구 내에 13개 해양수산 연구개발(R&D) 기관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산업구조 개편과 해양과학 기반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해양 신산업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대상지에 함께 선정된 사상구 삼락중학교 폐교부지(9323㎡)는 노후 공업지역 혁신과 산업 고도화를 위한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은 “해양 신산업 부스트 벨트 조성사업은 지난달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대평동 해양산업의 혁신기지 전환 사업’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