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낙동강 수질과 환경 관리를 위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관공선을 도입한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 수질 환경 관리를 위해 국내 첫 전기추진 관공선(2.7t)을 진수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 선박은 동력을 디젤이나 증기터빈이 아닌 전력으로 전동기를 운전해 운항하는 친환경 관공선이다. 길이 7.3m규모의 이 선박은 선박용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만들었다. 주기관은 115마력(Hp) 전기 선외기로, 캔 타입의 배터리 2팩을 사용해 완충 시 1~2시간가량(최대출력 기준) 운항할 수 있다. 이 배의 정원은 6명이다.
이번에 도입한 전기추진선은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시행하는 진동·열폭주 등 전기 시스템 시험에 합격했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선박 건조 승인을 받았다. 휘발유 선박을 개조해 만든 2t 미만의 기존 전기 추진선은 별도의 인증 과정이 필요 없다. 하지만 이번에 진수한 전기추진선은 2t 이상이라서 관련 규정에 따라 인증받은 최초의 전기추진 관공선이 됐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산업 불황과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따라 친환경 관공선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존 연료 엔진 관공선의 교체 주기에 맞춰 이번에 전기추진 관공선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