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대 승리 유일 인류’ 이세돌, 국산 AI ‘한돌’ 대국 추진

입력 2019-11-21 16:04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과 마지막 대국에 나설 전망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1일 바둑계와 방송가에 따르면, 이세돌 9단과 국산 바둑 인공지능(AI)인 ‘한돌’의 이벤트 대국이 추진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세돌은 지난 19일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4년 4개월간의 현역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이세돌은 12세이던 1995년 7월 입단한 후 18차례 세계대회 우승,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의 간판 바둑기사였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국을 펼쳐 1승 4패로 패했다. 이 1승은 인류가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로 남아있다.

NHN이 자체 개발한 한돌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신진서·박정환·김지석·이동훈·신민준 9단 등 국내 정상급 바둑 기사와 대국을 벌여 모두 승리했다.

이세돌과 한돌의 대국은 12월 18일 시작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대국 일정과 대국료 등은 협의 중이다. 이 대국은 SBS와 K바둑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