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 아프리카 5개국 옥수수 유전자원 1000종 기증

입력 2019-11-21 14:00
김순권(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한동대 석좌교수와 콩고민주공화국의 옥수수 관련 연구원, 농업부 검역기관, 종자 회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학교 제공.

한동대학교는 세계적인 옥수수 연구자인 김순권 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가 옥수수 유전자원 1000종을 가나, 우간다, 잠비아,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등 5개국에 각각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옥수수 유전자원은 원종 500종, 교잡종 500종으로 각 국가당 약 10억원의 상품적 가치를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요청으로 10월 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아프리카를 방문해 기후 변화 및 주요 병충해를 견디는 옥수수 품종과 최근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검정옥수수(한동블랙콘) 등을 보급했다.

그는 또 국제옥수수재단이 캄보디아 정부 요청으로 2004년부터 육종한 유전자원 1000종을 아세안 국가에 보급하는 일도 추진 중이다.

당뇨 특효 검정옥수수, 사료 효율이 20% 높은 옥수수, 잎이 7개 더 달리는 리피(leafy) 축산사료 옥수수 등의 보급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축산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순권 교수는 52년째 미국 등 선진국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친환경 옥수수 품종을 육종해오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