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는 세계적인 옥수수 연구자인 김순권 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가 옥수수 유전자원 1000종을 가나, 우간다, 잠비아,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등 5개국에 각각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옥수수 유전자원은 원종 500종, 교잡종 500종으로 각 국가당 약 10억원의 상품적 가치를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요청으로 10월 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아프리카를 방문해 기후 변화 및 주요 병충해를 견디는 옥수수 품종과 최근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검정옥수수(한동블랙콘) 등을 보급했다.
그는 또 국제옥수수재단이 캄보디아 정부 요청으로 2004년부터 육종한 유전자원 1000종을 아세안 국가에 보급하는 일도 추진 중이다.
당뇨 특효 검정옥수수, 사료 효율이 20% 높은 옥수수, 잎이 7개 더 달리는 리피(leafy) 축산사료 옥수수 등의 보급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축산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순권 교수는 52년째 미국 등 선진국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친환경 옥수수 품종을 육종해오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