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해상 대성호 화재사고 수색 3일째, 구조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냉장고와 구명조끼 등 부유물이 일부 발견됐으나, 사고 선박의 물건인지는 불분명하다.
21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경 사고지점으로부터 남동 약 15㎞ 해상에서 제주해경 헬기가 항공 수색 중 부유물 1점을 발견, 제주해경 경비함이 인양했다. 부유물은 냉장고로 추정되고, 화재선박에서 나온 것인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20일 수색에서도 구명조끼 2개와 장화 1족 등 3개의 부유물을 발견해 인양했다. 역시 물건에 별다른 표시가 없어 사고 선박의 부유물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21일 합동수색팀은 이날부터 수색 범위를 기존 반격 55㎞에서 83㎞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사고선박의 선미부분 실제 이동경로와 해수유동예측시스템 가동 결과를 바탕으로 어제보다 수색 구역을 약 28㎞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수색팀은 수색 범위를 신고 해점 중심 반경 83㎞로 설정하고 함·선은 9개 구역, 항공기는 3개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집중 수색에 나섰다.
수색에는 함선 35척(해경 9척, 관공선 10척, 해군 7척, 민간어선 9척)과 해경·군·경찰·소방청의 항공기 9대(3교대)가 동원됐다.
침몰한 선수 위치 추적도 시작된다. 오후 5시경 해군 기뢰제거함 2척이 현장에 도착해 대성호 선수 침몰 추정 해점을 중심으로 반경 4.6㎞ 구역을 탐지할 예정이다.
사고 3일째 제주지역 해상에는 초속 6~8m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파고는 1.5~2m, 시정은 5㎞로 어제보다 바람이 적고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수온은 18.8℃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