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목숨 거는데…손에 손잡고 미국 가는 나경원”

입력 2019-11-21 11:08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대표의 무기한 단식 농성 첫날 3당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 워싱턴 방문길에 오른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했다.

홍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는 목숨을 걸고 문 정권과 단식하는 첫날, 원내대표는 3당 대표와 나란히 손잡고 워싱턴으로 날아가고.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야당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그는 “당 대표가 문 정권과 극한투쟁을 예고하는 단식을 시작한다면 (원내대표는) 의원직 총사퇴, 정기국회 거부로 당 대표의 단식에 힘을 실어줄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의원총회 한 번 안 열고 손에 손잡고 미국 가는 투톱이라는 원내대표의 저의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방미 목적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이날 나 원내대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이번 방미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한국 국회의 입장을 미국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나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이 최대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방미 길에 나서게 됐다. 국회까지 나서야 하는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 참담하다”고 밝힌 바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