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학반어’(半學半漁), “느낌이 좋습니다”

입력 2019-11-21 10:54
'반학반어 청년정착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최근 포항시 장기면 신창2리 어촌체험시범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기념촬영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학생들에게 어촌 정착기회를 제공하는 ‘반학반어(半學半漁) 청년정착 시범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반학반어 청년정착 시범사업’은 새로운 소득기회 창출 감소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어촌지역에 청년유입을 통해 지역에는 활력을 제고하고 학생들에게는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향후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반학반어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 5일 중 3일은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2일은 어촌에서 생활체험 활동을 한다.

올해 8월에 선발된 3개팀 13명의 학생들은 지난 3개월간 포항, 경주, 울진 등 어촌마을을 방문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협업을 통해 수행과제를 발굴하는 등 어촌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체험했다.

3개 팀 중 경일대 차명화 교수가 이끄는 ‘더 레시피팀’은 지역의 수산물(문어, 감태, 전복 등)을 활용한 마을의 대표 음식 레시피를 개발한다.
포항 장기면 신창2리의 인구, 특산물, 활성화 사업 등을 파악해 관련 상품 개발현황과 죽도시장 내 포항 해산물 취급 현황과 특산물 식당 메뉴를 조사해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테스트 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경일대 남지운 교수가 이끄는 ‘떼껄룩팀’은 경주 연동/감포 지역의 수산물을 활용한 국물요리 분말 및 액상 가공식품을 개발한다.
감포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판매와 식재료 활용 현황을 파악하고 특산물의 가공식품화 현황과 가공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 면담을 실시했다. 또 지역의 해산물 관련 청년 창업업체 ‘갓해물’을 방문해 사업 과정과 상품 제조·판매 현황을 조사해 이번 과제수행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계명대 이호택 교수가 이끄는 ‘KML팀’은 울진지역의 청년들의 어촌정착을 위한 창업 아이템 발굴한다.
울진군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추진 및 홍보현황을 파악하고 기존 노후한 관광인프라의 리노베이션 과정을 통한 청년정착과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을 도출하는 등 어촌지역 청년창업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경북도에서는 이번 활동이 종료되면 각 팀의 활동 결과물을 발표하고 우수한 팀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도 연말에 개최하고 각 마을에 활동결과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청년들이 어촌현장을 누비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어촌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번 사업이 어촌마을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나아가 창업을 통해 정착을 유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