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회장 방귀희 숭실사이버대 교수)는 20일 우리 나라 최초의 장애예술인 캐릭터 COL을 공개했다.
이는 국내 첫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앞두고 2020년 장애예술인의 새시대를 열기 위해 장애예술인 캐릭터를 제작된 것이다.
콘셉트는 귀여운 아기 광대로 상자 속에 갇혀있던 잠재력이 깨어나 씽씽 달리며 그 가치가 널리널리 확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 COL은 ommunication(소통), opportunity(기회), love(사랑) 이니셜로 장애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사랑으로 소통하자는 뜻이고, 소리 콜(call)은 소통의 응답인 ‘좋아요’이다.
디자인은 맡은 만화가 이정헌 씨는 발달장애 아들을 둔 부모여서 장애인예술에 대한 이해도 높고 관심도 커서 장애예술인 캐릭터 탄생에 정성을 쏟았다.
장애예술인 관련 법률은 2012년 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연구를 시작해 2016년 나경원의원이 대표발의한 ‘장애예술인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7년 국회 공청회를 거쳐 2019년 법안소위에서 김영주의원이 대표발의한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과 병합 심의한 결과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로 법사위로 올라가야 하는 시점이지만 여야가 각각 이익을 앞세워 회의가 무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8년째 법률 제정에 몰두해온 방귀희대표는 “국회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좌절하게 된다. 국회의원이 민생을 위해 법률을 제정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표만 달라고 할 수 있는가. 이번에 장애예술인 관련 법률이 제정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더 이상 장애예술인들을 고문하지 말고 국회의원 본분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국회 정상화를 호소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