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WIFI@Seoul” 서울 모든 마을버스서 무료 와이파이 터진다

입력 2019-11-21 06:00
서울 마을버스. 연합뉴스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서울의 모든 마을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0일부터 서울 권역 내 모든 마을버스에서 승객들이 개방형인 ‘PublicWIFI@Seoul’ 혹은 보안접속인 ‘PublicWiFiSecure@Seoul’을 통해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을버스는 전 노선 구축이 완료된 반면 시내·광역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구축되고 있다. 총 235개 노선을 운행하는 1499대 마을버스와 전체 7339대 중 6000대의 시내·광역버스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루 서울 시내버스 이용객 577만명과 마을버스 이용객 118만명을 합산한 약 700만명의 시민들이 무료 와이파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는 서울의 시내버스와 올빼미 버스, 다람쥐 버스를 비롯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까지 공공 와이파이가 100% 구축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내년까지 총 358개소의 모든 중앙버스전용차로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서울시 마을버스 공공 와이파이. 서울시 제공

복지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에도 공공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시는 정보소외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장애인 복지관, 청소년 쉼터에도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의 91개 시설에 더해 총 439개 시설에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여의도공원, 남산공원, 문화비축기지 등 시가 직접 관리하는 10만㎡ 이상 대형공원 24개소에도 내년까지 와이파이 구축을 위해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공공 와이파이 구축확대는 서울 어디서나, 누구나 공공와이파이를 무료로 쓰는 ‘프리데이터 도시’ 실현을 골자로 한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 계획의 하나다. 이를 위해 시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 공공장소에 공공와이파이 단말기 1만6330대를 추가 설치해 시민 통신기본권을 전면 보장하고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은 글로벌 스마트시티를 지향해 가고 있지만 증가하는 가계 통신비 부담과 데이터 양극화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며 “천만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장소에서는 누구나 요금 부담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통신기본권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