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29t, 통영 선적, 승선원 12명)의 유일한 구조 선원 김모(60 경남 사천)씨의 사인은 익사에 가깝다는 소견이 나왔다.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교수는 20일 오후 2시 김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이 같은 소견을 제주해양경찰청에 전달했다.
부검 결과 김씨는 상반신 전체에 2~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폐에 물이 찬 것이 확인돼, 화재보다는 익사가 직접 사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해경은 폐 속 플랑크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특정 짓기로 했다.
김씨는 사고 당일인 19일 오전 10시37분 사고 현장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서 구조됐다. 구조 당시 검은색 내의 상의와 얇은 운동복 하의 차림으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발견돼 잠을 자거나 휴식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씨는 의식, 호흡, 맥박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