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밤마다… 대학교 女화장실 숨어든 40대 회사원

입력 2019-11-20 16:14
그림 = 김희서 인턴기자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상습적으로 여자 화장실에서 무단 침입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회사원 A씨(41)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쯤 서울 한 대학 캠퍼스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4일과 이달 11일 한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왔다는 두 차례의 학생 신고를 기반으로 두 사건 범행이 모두 월요일에 발생한 점을 고려해 월요일인 18일 해당 장소에서 잠복해 A씨를 검거했다.

여자 화장실에 무단 침입한 A씨는 일반 회사원으로 알려졌으며, 동종 전과로 다른 경찰서에서 관리 중인 신상정보등록 대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A씨는 여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건물을 침입했으며, 범행을 저지른 뒤 추적을 피하고자 겉옷을 벗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휴대전화 포렌식 등 디지털 증거 분석을 의뢰한 뒤 조만간 구속 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점은 인정하면서도 불법 촬영 등 다른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