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첫날인 20일 동대구역도 열차편 감소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코레일 대구본부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까지 동대구역을 통과하는 KTX 열차는 평시에 비해 69~70%, 새마을호는 90% 정도, 무궁화호는 60%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2시쯤 동대구역 전광판에는 파업으로 인한 열차편 축소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왔다. 역 입구 출입문에도 이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대합실에서는 직원들에게 열차 운행을 확인하는 승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전광판에는 운행이 취소된 열차 번호가 붉은색으로 표시됐고 이에 직원들이 승객들에게 대체 열차를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부산 출장을 위해 동대구역을 찾은 우모(40)씨는 “열차가 줄긴 했어도 배차시간이 심각할 정도로 길지는 않아 아직 열차를 이용하는데 큰 무리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주말에 열차를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고 파업이 길어져 열차가 더 줄면 그 때는 진짜 열차를 이용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 측은 이날 승객들에게 열차 이용 전 꼭 운행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