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생방송 ‘국민과의 대화’를 이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문 대통령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시도”라며 감탄했다.
손 의원은 20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통령이 잘 아시는 내용을 소신 있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신 걸 볼 수 있었다. 지난 2년 반은 길을 만드는 시간, 앞으로 2년 반은 길을 단호하게 가는 시간이라는 이야기에서 의지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이 답변에 ‘진행 미숙 비판이 있다’고 묻자 손 의원은 “새로운 형식을 택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고, 무거운 주제에 대한 답변을 깊이 들어가지 못했다”면서도 “역대 대통령 중 국민 300명을 앞에 놓고 생방송을 진행한 것은 문 대통령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시도다. 대통령께서 캐주얼하게 일을 진행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어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한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불만을 좀 느끼고 계셨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소통에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과 한 번 대화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또 “나라면 ‘국민과의 대화’를 연출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탁 위원의 발언은 오만이다. 자기가 모든 홍보를 리드했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라며 “어제는 문 대통령이 진심은 통할 것이라는 오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진행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청년층에 사과한 사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감동했을 것 같다. 자기한테 실망을 했겠지만 등은 돌린 게 아니라는 말은 문 대통령 아니면 할 수 없다”며 “앞으로 청년 문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고 주장했다.
‘국민과의 대화’를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한국당은 이런 팬 미팅을 할 만한 사람이 없지 않나. (한국당에는) 이런 대통령도 없었고, 이런 정치가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