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 끝에 “임기 절반이 지났을 수도 있고 임기 절반이 남았을 수도 있다. 저는 임기 절반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상파 중계가 끝난 뒤 인터넷 방송을 위해 켜진 카메라에는 방청객이 우르르 대통령 곁으로 모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 패널이 의견을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이런 내용을 충분히 경청해서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임기가 절반 지났고 임기 절반 동안 열심히 했지만 평가는 전적으로 국민들에게 달렸다”고 전제한 문재인 대통령은 “‘잘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는 분들이 있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기 절반 동안 올바른 방향을 설정했고 기반을 닦았고 드디어 싹이 돋아나고 성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며 “후반기에는 보다 확실하게 성과를 체감하도록 하겠다.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나간다면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말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청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진행자인 배철수의 생방송 종료를 알리는 발언 뒤에는 많은 방청객이 문재인 대통령 쪽으로 몰려와 못다 한 이야기를 건네거나 사진 촬영 요청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제작진은 “한꺼번에 몰려오면 다칠 수 있다” “자리에 앉아달라”며 만류했다. 일부 방청객이 “앉아라”를 외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