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널린 여성 속옷 훔치다 붙잡힌 교수님

입력 2019-11-19 15:52


일본 명문 대학의 남성 교수가 모르는 여성의 속옷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고 TV아사히등 일본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게이오대학 공학부 A(56)교수는 전날 오후 2시쯤 지바현 이치카와시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널린 여성 속옷 2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수는 여성의 집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상한 소리를 들은 시민이 그의 뒤를 쫓았던 덕분이다. 당시 A교수는 신분증 등 신원을 짐작할만한 것을 하나도 들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용의자가 특정되면 이름은 물론 얼굴까지 공개하는 일본 언론 관행대로 A교수의 신상은 언론에 낱낱이 보도됐다.

경찰에 붙들린 A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다 마른 여성 속옷을 훔쳤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에서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게이오대학은 “본교의 교수가 체포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