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도 옥석 가릴 때”… 경기 역세권·새 아파트 살펴보니

입력 2019-11-19 15:19 수정 2019-11-19 17:02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선은 점차 까다로워지는 분위기다. ‘비규제지역’이란 장점을 떼고도 가치가 높아야 경쟁력 있는 ‘똘똘한 한 채’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규제지역이 몰려 있는 수도권 아파트는 서울 접근성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므로 빠른 이동이 가능한 역세권일수록 투자처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또 서울의 비싼 주거비에 밀려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점차 늘면서 선호도 높은 새 아파트 역시 아파트 가치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라고 꼽고 있다.

실제로 새 아파트와 오래된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19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전국 입주 2년 이내 새 아파트 630개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가 1203만원 대비 25.7% 높은 151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수도권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851만원으로 해당지역 평균인 1640만원보다 211만원 높아 13% 차이를 보였다.

또한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시대에 수도권 중 경기도는 오히려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새 아파트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시도별로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순유입은 총 6개 시도였으며, 이 중 경기가 1만1149명으로 가장 많았다.

비규제지역 인기로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경기도 수원에서는 권선구 오목천동에 서울과 강남 접근성이 좋은 오목천역 역세권 대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쌍용건설이 이달 중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분양예정인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단지 바로 앞에 내년 8월 개통예정인 수인선과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간 신분당선이 만나는 오목천역이 계획돼 있다. 또 오목천역은 2정거장 떨어진 수원역에 GTX-C노선이 개통되면 수원역~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한 정거장 거리의 어천역은 현재 인천발 KTX환승역으로 예정돼 있어 일대의 광역교통망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오목천동의 부지 약 3만5606㎡를 재개발한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22층 10개 동 930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21가구로 전용면적으로는 39㎡ 2가구, 59㎡ A,B 329가구, 74㎡ 126가구, 84㎡ A,B 264가구다. 단지 인근에는 교통호재 뿐 아니라 굵직한 주거 인프라도 갖춰진다. 최근 800병상 규모의 서수원 종합병원이 2022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고 가까이 수원역 롯데몰(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과 AK타운(CGV)등이 위치해 이들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광건영이 양주 삼숭지구 41·42블록 일원에 공급 예정인 ‘옥정역 대광로제비앙’은 2024년 개통예정인 7호선 옥정역(가칭/예정)의 역세권 단지다. 개통 시 3정거장만에 서울까지 닿을 수 있으며, 청담ㆍ강남구청ㆍ논현ㆍ반포 등 강남라인까지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6개 동, 전용면적 84~108㎡, 1243가구 규모다.

지난달 24일 여주 첫 1순위 당해 마감에 성공한 대우건설의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는 경강선 여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 바로 맞은편에는 세종초·중이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이달 14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하는 이 단지는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공급규모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551가구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