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선언… “최종 교섭 결렬”

입력 2019-11-19 14:50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노사 간 최종 교섭이 결렬돼 예정대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철도노조가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노사는 전날부터 집중교섭했으나 노사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정오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바라는 국민과 철도노동자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사의 최종 교섭은 결렬됐다”며 “예정대로 20일 오전 9시에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토교통부가 교섭에 임하면서 4조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 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KTX-SRT 고속철도통합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파업에 돌입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만일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의 문은 열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총파업에 들어가는 20일 오후 2시 서울역과 부산역,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앞, 경북 영주역, 광주 광천터미널 건너편 등에서 지역별 대회를 열 계획이다. 철도노조가 파업하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클 전망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