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와 억새, 장미, 창포 등 SNS 인기 식물들이 구로구 안양천변을 수놓는다.
서울 구로구는 안양천변(오금교~신정교) 생태초화원 조성 작업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가지런히 심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꾸몄다.
1만7500㎡ 규모 초화원은 장미원, 습지원, 잔디마당, 창포원, 초화원, 농촌체험장으로 구성된다. 장미원, 초화원, 창포원에는 장미, 부들레야, 에키네시아, 꽃범의 꼬리, 왕꽃창포 등 다양한 꽃을 심어,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도록 조성했다. 식물 옆에는 QR코드가 새겨진 이름표를 세워 각각 꽃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초화원 내 하천수를 활용해 만든 생태연못과 농촌체험장은 어린이들이 자연을 배우고 관찰하는 학습 공간으로 활용된다. 초화단지 내에는 야자매트와 벤치, 초가정자도 마련됐다.
앞서 구로구는 안양천변 51만4140㎡ 땅을 2022년까지 수목원처럼 꾸미겠다고 선언했다. 구로구 녹화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생태초화원 조성작업도 해당 수목원화 작업의 일환이다.
구로구는 하천변 보행환경 개선과 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나무 심기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안양천과 도림천 일대에 무궁화, 화살나무, 조팝나무, 회양목, 양버들, 느티나무, 철쭉 등 4만여주의 나무를 심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를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녹색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