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입 연 심상정 “무력진압 안 돼… 中, 홍콩 자치 존중하길”

입력 2019-11-19 11:41 수정 2019-11-19 11:53
홍콩 경찰이 지난 18일 최루가스 가득한 홍콩이공대학에 진입, 시위대를 연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홍콩 시위와 관련, “시위대와 비무장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인권을 유린하는 무력진압이 이뤄진다면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이 홍콩 시위대 및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위 사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정당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시위에 대한 강경진압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국내에서도 ‘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비교하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콩 지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정치권의 목소리는 없었다.

심 대표는 “지금 홍콩 시민들의 요구는 중국 정부가 약속한 자치권을 온전히 보장해 달라는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미 약속한 바에 따라 홍콩 시민들의 삶을 자치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권과 인권을 보장받을 권리는 세계 시민의 보편적 권리이고 국제사회는 이 권리를 지원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면서 “홍콩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이야말로 홍콩 시민을 위해서도 중국 정부를 위해서도 그리고 세계시민과 국제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