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진입하자 “우지끈”… 佛 88년 된 현수교 붕괴로 2명 사망

입력 2019-11-19 11:17 수정 2019-11-19 11:43
프랑스 남서부 도시 툴루즈의 북부에 위치한 현수교가 붕괴돼 2명이 사망했다. 뉴시스. AP

프랑스 남서부 도시 툴루즈 인근에서 18일(현지시간) 다리가 무너지면서 차량 3대가 추락하고 최소 2명 사망 4명 실종의 인명피해가 났다.

르 피가로 등 현지매체는 이날 오전 8시15분쯤 툴루즈 인근 미르푸아 쉬르타른과 베시에르를 잇는 길이 155m, 폭 6.5m의 지방도로 교량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리가 두 동강 나면서 승용차 1대와 트럭 1대, 신원 미확인 차량 1대 등이 수심 20m가 넘는 타른강 속으로 추락했다.

승용차에는 출근길 엄마와 딸이 타고 있었다. 15세의 딸은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는 행인들의 손에 구출됐다. 트럭 운전사는 잠수부를 포함한 구조대원 60여명이 하루 동안 수색을 벌인 끝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밖에 강에 빠졌던 시민 4명이 구조됐지만 세 번째 차량의 운전자를 포함해 실종자가 더 있는 상황이다. 또 구조 작업을 돕던 현지인 5명과 구조대원 2명 등도 중상을 입었다.

외신은 해당 교량이 인근의 소도시에서 대도시인 툴루즈로 가기 위한 주요 통로라 통행량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거기다 사고가 난 시점이 통근 시간인 아침이라 피해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 당국은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역일간지 라 데페슈 뒤 미디 등은 교량의 무게 제한인 19t을 초과한 대형 트럭이 교량에 진입한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며 트럭의 과적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의회에 따르면 이 교량은 1931년 지어졌으며 2003년 대대적인 개보수공사를 거쳤다. 2017년 안전검사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 같은 사실은 프랑스 환경부에 의해 확인됐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