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선 화재, 선박 전소·구조 선원 1명 사망

입력 2019-11-19 10:19 수정 2019-11-19 12:54

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D호(29t·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어선에 탑승했던 12명의 선원은 모두 실종됐다가 오전 10시21분쯤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구조자는 선원 김모씨로, 발견 당시 심각한 화상을 입고 의식과 호흡·맥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원은 사고 선박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으며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발견된 1명 외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어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은 선장을 포함해 내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 접수 1시간여 뒤인 오전 8시15분쯤 해경 헬기가 최초로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D호는 선체 상부가 전소된 상태였다. D호는 현재 화재로 전복됐으며 뒤집어진 상태로 해상에 표류하고 있다. 이 어선은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전남 통영항에서 갈치잡이 등 조업차 단독 출항했으며 18일 입항 예정이었다.

수색·구조에는 해경과 해군 경비함정·헬기·항공기와 남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민간 어선 등이 동원됐다.

현재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사고 해상에는 2∼3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