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시간 없다면서 황교안 영수회담 거절”

입력 2019-11-19 10:04 수정 2019-11-19 10:06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나경원(왼쪽)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의가 사실상 청와대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이 1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5시경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며 “청와대에서 물리적 시간이 없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 여야 5당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논의가 됐던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이야기하면 되지 않느냐고 청와대 측에서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황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 후 청와대 측에서 ‘제안받은 바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어제 오전 중에 ‘논의를 한 뒤에 오후로 답을 주겠다’는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며 “왜 청와대에서 이런 메시지가 발신됐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 경제, 외교, 안보 정책의 대전환, 코앞에 다가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문제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서 대통령과 황 대표가 만나야한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시국이 엄중하니 다시 한번 보고를 드리고 논의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청와대 쪽에서 ‘그렇게 해보겠다’는 답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