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전쟁터된 홍콩에 “우리 의지 과소평가하지 마라”

입력 2019-11-18 19:31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AP/뉴시스

중국 외교부가 전쟁터로 변하고 있는 홍콩 시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또다시 내놨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문제가 중국의 내정이며 외국 정부 등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뜻을 다시 밝혔다. 그는 “그 누구도 국가 주권과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다.

홍콩 경찰의 실탄 사용이 늘었다는 우려에 즉답을 피한 겅솽 대변인은 홍콩 경찰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사법기구가 법에 따라 범죄자를 엄하게 처벌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며 중국의 개입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시 주석의 중요 발언의 정신을 철저히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폴리텍대학교에서 18일 경찰이 시위자를 붙잡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