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 | 지리차 | 장성기차 | 창안차 | 체리차 | 비야디 | 베이징차 | 동평차 | 광저우 차그룹 | 기타 | 총계 | |
2018년 1~3분기 판매량(대) | 174만7149 | 115만2675 | 57만8842 | 67만8058 | 38만1047 | 34만3490 | 39만748 | 37만7256 | 39만4592 | 108만9904 | 713만3761 |
2019년 1~3분기 판매량(대) | 135만6458 | 96만205 | 62만5843 | 56만2735 | 41만860 | 32만9094 | 29만8916 | 28만4836 | 27만7198 | 63만3320 | 573만9456 |
증감률(%) | -22.4 | -16.7 | 8.1 | -17.0 | 7.8 | -4.2 | -23.5 | -24.5 | -29.8 | -41.9 | -19.5 |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데다 올해부터 전기차 등에 대한 정부 보조금마저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판매량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는 중국에서 생산한 소형 배터리전기차(B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ZS’를 다음달 인도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상하이차는 이 모델을 올 봄 중국에서 출시한 뒤 유럽 시장에도 선보였다. ZS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최대 350㎞다.
상하이차는 장성기차와 함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철수한 뒤 남겨진 인도 서부 마하슈트라주의 생산공장 1곳을 공동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량 16만5000대 규모로 글로벌 업체로 부상하기 위한 두 회사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으로 해석된다. 상하이차는 이미 인도 내 GM의 다른 공장을 2017년에 인수해 이 공장에서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아시아 및 유럽 시장 공략도 파죽지세다. 장성기차는 지난 6월 러시아에 첫 해외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지리자동차는 2017년 벨라루스에 공장을 지은 뒤 러시아와 동유럽 시장에 자동차를 팔고 있다. 베이징자동차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장에서 지난해부터 수출용 자동차 제작을 시작했다. 지난 5월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중형 세단 ‘EU5’, 중형 SUV ‘EX5’, 소형 SUV ‘EX3’ 등 전기 승용차 3종을 국내에 공개했다.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경제 성장세 둔화로 인한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의 감소와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기업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이같은 상황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후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6% 급감한 7만5000대에 그쳤다.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를 비롯한 업계와 정부는 지방 중심의 자동차 수요 부양책 마련에 나섰다. 폐차 보조금 제도, 지방에 적합한 전기차 개발과 생산 및 판매 부양책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경우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 업체들이 인도에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전기차 판매에 나서는 이유다. 인도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에 대한 통합간접세(GST) 세율을 12%에서 5%로 대폭 인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차의 경우 연말 인도에 선보이는 신차의 인도 내 연간 판매량이 2000~3000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