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DRX DEFT

입력 2019-11-18 14:59 수정 2019-11-18 15:01

‘데프트’ 김혁규의 선택은 용 둥지 잔류였다.

드래곤X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혁규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혁규의 오프 시즌 행보는 요즘 업계 최대 관심사였다. 앞서 ‘룰러’ 박재혁(젠지), ‘기인’ 김기인(아프리카)이 일찌감치 소속팀과 재계약을 발표한 상황에서 김혁규는 ‘비디디’ 곽보성(KT)과 함께 최고급 FA 매물로 꼽혔다. 복수의 팀이 그의 영입을 전제한 채로 선수단 리빌딩을 구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투신’ 박종익과 ‘커즈’ 문우찬, ‘내현’ 유내현, ‘라스칼’ 김광희를 차례대로 떠나보낸 드래곤X다. 그러나 팀의 핵심 전력인 김혁규만은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내일 시작하는 자유 계약(FA) 선수 영입 전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김혁규는 선수들 사이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 원거리 딜러다.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것처럼 그와 한 팀에서 활동하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적잖다. 한 관계자는 “김혁규가 2020시즌을 같이할 선수들을 모집하기 위해 직접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킹존 1군 로스터는 원거리 딜러를 제외한 4개 포지션이 모두 공석이다.

드래곤X 최상인 단장은 “우리 팀은 김혁규와 함께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비롯해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며, 이 목표에 걸맞은 최고의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김혁규는 한 팀에 2년씩 머무르는 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김혁규는 2013년과 2014년을 삼성 블루에서 지냈다. 2015년과 2016년은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EDG)에서 보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슈퍼팀’ KT 롤스터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2019년과 2020년은 드래곤X 유니폼을 입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