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 7명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ABC뉴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고더드에 위치한 오크 스트리트 초등학교 교사들의 놀라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4월에도 이 초등학교는 총 15명의 교사 중 무려 7명의 교사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7명의 교사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모두 연이어 출산을 했다. 쌍둥이를 출산한 교사 1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아이를 출산한 이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크 스트리트 초등학교의 교장 애슐리 밀러는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임신부가 나온 학교는 없었다”며 “세 번째 임신부터 좀 충격이었고, 네 번째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었으며, 다섯 번째에는 무슨 축하의 말을 건네야 할지 몰랐다. 일곱 번째에는 축하 말보다 ‘농담이지?’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고 밝혔다.
교사의 약 절반가량이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빠른 대응으로 이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학교 측은 교사들의 각기 다른 출산 휴가 기간에 맞춰 대체 교사 최대 9명을 구하고 복귀 후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휴식시간 조정까지 마쳤다. 대체 교사들은 해당 학교를 은퇴한 교장 및 교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7명 교사의 아이들은 몇 년 뒤 이 학교가 운영하는 병설 유치원에 다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모유 수유를 위해 대체 교사가 수업에 들어오자 해당 학교 4학년 학생 중 한 명은 “모두가 다시 임신을 한 것이냐”고 농담을 던지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유명인사가 된 7명의 교사는 지난주 출산휴가를 마치고 모두 학교에 복귀해 기념 촬영을 했다. 지난 4월 딸을 출산한 니콜 라우어 교사는 “이제는 서로 복도를 걸으며 육아 팁을 주고받는다”며 “함께 임신하고 출산한 동료들이 많아 조언을 구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월 아들을 출산한 교사 케일리 부식은 “동료 교사들이 동시에 임신해 서로 의지하고 공감하며 정보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