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생산된 쌍용자동차 로디우스 차량을 2010년 중고차로 넘겨받아 30만㎞ 상태에서 퇴출수준인 5등급 차량으로 전락해 매연을 측정한 결과 52%가 나왔는데, 자동차연료자동조절장치를 부착하고 새차가 됐습니다.”
구모씨(서울시 거주)는 16일 오후 2시쯤 인천 중구 영종도 전소마을 ㈜쓰리엔텍 주사무소에서 5등급 판정을 받고 퇴출위기에 처한 자신의 차량에 ㈜쓰리엔텍의 자동차연료자동조절장치를 부착하고 12분동안 도로주행을 한뒤 이같이 말했다.
구씨는 “가속기페달을 밟는 것이 부드러워졌다”며 “차량소음도 줄고, 지독한 냄새도 줄어들어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씨는 이 차량이 신차수준의 매연발생량을 보임에 따라 폐차하지 않고 계속 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씨의 도로주행이 끝난 ㈜쓰리엔텍 마당에서는 부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부인의 어린이집 원생 등하교용 노란승합차를 몰고 온 50대 남자로부터 이곳을 찾은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이곳에 오기전까지 딜러로부터 중고차를 매입하기위해 흥정하면서 이 업체의 발명품에 대한 악플까지 다 보고 10년동안 노란승합차를 탄 아내가 이 차량을 계속 타고 싶다고 해 결국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어린이집 승합차의 매연량은 100%에 달했다.
어린이집 승합차 차주는 “DPF를 달기위해서는 내년까지 대기를 해야하고, 차량상태가 좋아야 DPF의 효과가 좋다는 판단에 따라 오게 된 것”이라며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인데, 매연때문에 악취가 차량 안으로 들어와 호흡기에 악영향을 준 것을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매연이 많이 나오는 차량들이 환경규제를 받지 않는 나라로 수출되는 것도 문제”라며 “매연 불합격차들을 수입한 나라에서 지각이 깨어있는 현지인들이 매연차량을 보낸 한국인들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하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쓰리엔텍의 매연저감장치인 매직캡슐을 개발한 최인섭 회장은 “어린이집 차량은 물론 자치단체의 관용차량들은 저속으로 시내만 주행하기 때문에 매연발생량이 엄청나다”며 “차량소유자들이 친환경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