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 꿈꾸는 KT, 강동훈 사단 영입… “선수 육성 의지 크다”

입력 2019-11-16 00:00 수정 2019-11-16 00:00
라이엇 게임즈 제공

KT 롤스터가 강동훈 사단을 품으며 명가 재건에 대한 각오를 천명했다.

KT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동훈 전 드래곤X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하고 최승민, 최천주 코치와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2019시즌 드래곤X의 감독과 코치로 각각 활동하며 팀의 스프링 시즌 3위, 서머 시즌 7위 등극을 이끌었다.

올해 창단 첫 승격강등전을 경험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KT다. 강동훈 사단의 영입을 신호탄 삼아 다시 비상하겠다는 포부다. KT는 “2군 코치와 3군 코치도 영입했다. 추후 선수 육성에 필요한 인적 시스템 구축을 위해 멘털(정신력) 코치 영입과 데이터 분석팀 구성도 계획 중이며, 선수단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연습실과 숙소도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사무국 관계자는 1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전할 숙소 및 연습실의 위치에 대해서는 “인테리어 공사 등이 아직 진행 중이다. 추후에 언론이나 SNS 채널을 통해 위치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신임 감독은 취임 후 “e스포츠계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T 롤스터의 감독직을 맡게 돼 기쁘다”며 “KT 롤스터가 e스포츠 명문구단으로서 재도약하기 위해 추진하는 ‘뉴 KT 롤스터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KT는 2019시즌 동안 팀의 코칭스태프로 활동했던 정제승, 손승익 코치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정 코치는 2017시즌부터 약 3년간, 손 코치는 2018시즌부터 약 2년간 KT의 코치로 활동했다. 지난 8월30일에는 2019시즌의 사령탑이었던 오창종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한 바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