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부산시의원 “부산도시공사 방만경영 안된다”

입력 2019-11-14 16:53
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이현 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진구 4)는 14일 열린 부산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딘 사업 추진과 방만 경영 문제를 집중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부산도시공사는 단지조성사업 7곳과 주택건립사업 8개소 등 15개 사업에 7조1483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이 의원은 “단지조성사업이 5조6741억원으로 전체사업비 대비 79.4%를 차지하지만, 센텀2지구사업은 시작도 하지 못해 내년에 지속하는 사업은 에코델타시티 사업 하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건립사업도 일광 공공 분양주택, 동래역 행복주택 사업이 다음 달 준공하고 나면 아미4, 일광, 시청 앞 행복주택은 착수도 못해 사실상 주택건립 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불어난 사업비도 문제 삼았다. 에코델타시티사업의 사업비는 지난해 7월 8158억원에서 올해는 9908억 원으로 1750억원(21.4%) 증가했다. 사상공업지역 재생 활성화사업의 사업비도 지난해 633억원에서 올해는 838억 원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지구는 투자사업타당성 심의위원회 심의 이후 사업 타당성 분석을 시행했지만 당초 사업비 보다 32.3%나 증가했다”면서 “부산도시공사의 전문성, 사업성 분석 역량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출액 증가율이 수년간 마이너스성장을 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10년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공익성을 가지는 신규 사업 발굴을 하지 않으면 2~3년 내에 경영수지 악화로 도시공사가 존폐위기까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