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흑사병 확산 우려에… 中정부 “걱정할 필요 없다”

입력 2019-11-14 16:49
중국 공식알림.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전하고 있다. 출처 신경보

중국 보건당국이 흑사병 확진 환자가 철저한 격리 속에 안정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시민들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일간 신경보는 14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온 흑사병 확진 환자가 안전하게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경보는 한 환자는 병세가 상당히 안정됐고, 다른 환자는 위중한 상태로 들어왔지만 병세가 더 악화하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흑사병 환자들은 병원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이 확진 판정까지 열흘 가까이 병원에 머문 것이 불안하다”는 중국 시민들의 우려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북경에서는 전염병 예방과 통제를 위해 병실 격리뿐 아니라 격리구역 소독을 마쳤으며, 이동하며 닿았던 접촉자를 추적해 관찰 중이다. 통상적으로 9일 정도 지켜본 결과 현재까지 환자 접촉자의 발열 등 이상증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전염을 막으려는 조치를 마쳤다며 흑사병 확산 위험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CDC는 “시민들은 감염 우려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흑사병은 중국에서 2014년 3건, 2016년 2017년 2019년에 각 1건씩 발생했다. 흑사병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의 흑사병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작다고 전날 밝혔다. 현재 흑사병 감염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로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향후 상황 변화를 주시할 계획이다.

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