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능 출제본부 “수학, 종합적 사고력 평가”

입력 2019-11-14 15:07 수정 2019-11-14 15:48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화순고등학교 입구에서 수험생들이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 출제본부 "수학, 공식 단순적용 문제보다 종합적 사고력 평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출제본부는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거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은 출제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내용 전체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내용 전체에서 각각 출제됐다.

가·나형 문항 수는 각각 30문항이며 공통문항은 이 가운데 3문항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수학 영역 출제경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교사들은 수학 가, 나형 모두 지난 9월 치러진 모의평가 및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상담교사단 최영진 경기 금촌고 교사는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다”면서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연습한 응시생이라면 무난히 문제를 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인문계열 학생이 보는 나형도 가형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응시생들이 기본개념만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면 빠르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다만,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 못 한 응시생들은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고난도 문항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문항은 줄어들고 난이도가 중간인 문항이 늘었다”면서 “중상위권 응시생은 시간이 부족하고 시험이 다소 어렵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