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망 보고서’ 유포 소방공무원 2명 직위해제… 수사 의뢰도

입력 2019-11-14 14:16
지난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소방본부 간부가 설리 사망 관련 내부문건 유출에 대해 사과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왼쪽은 가수 설리. 국민일보 자료사진

가수 겸 배우 고 설리(25·본명 최진리) 사망과 관련한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포한 소방공무원 2명이 직위해제 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형철 본부장은 14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설리 사망 내부문건 유포에 대한 징계 결과를 묻는 질문을 받고 “유출자 2명은 직위해제를 했다. 이와 동시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해 놓은 상태”라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수위 결정 등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해당 사건 이후 경기소방본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개선책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기존에는 동향 보고서를 공개해서 모든 직원이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담당자와 상위직급자 간 ‘직보’ 형태로만 보고하도록 하는 등 안전하게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 14일 성남시 자택에서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건 당일 동향 보고서가 각종 SNS와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 유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