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다시 연 이승우, 수능 응원 “부담 갖지 말고 화이팅!”

입력 2019-11-14 13:26 수정 2019-11-14 16:55
이승우. 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축구선수 이승우(21·신트트라위던)가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우는 이날 오전 6시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라며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평소대로 자신있게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자신감이 넘치는 듯 환한 표정과 턱을 손으로 가볍게 받친 자세로 찍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수능 시험장 입실 완료 시간은 오전 8시10분이었으니 그의 팬인 수험생이 응원 메시지를 읽고 좋은 기운을 받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셈이다.

이승우는 벨기에 프로축구 주펠러리그로 지난여름 이적한 뒤 수개월째 소속팀 신트트라위던에서 데뷔전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는 세계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스 출신이다. 한때 박지성(38·은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뒤를 잇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로 평가됐다. 청소년 국가대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해 세계 4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의 필드도 밟아봤다.

화려한 커리어와 스타성을 동시에 거머쥔 그가 규모가 작은 벨기에 리그에서조차 출전하지 못하자 의문이 잇따랐다. 이에 훈련 태도가 불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근 해외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승우를 향한 비판적 시선이 많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응원 메시지에 놀라워하는 눈치다. 지난 4월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 그동안 팬들과 소통창구로 사용해왔던 인스타그램 활동을 중단했던 이승우는 지난 11일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인스타그램에서조차 각종 악플이 달렸고, 결국 이승우는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아예 남길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승우가 마지막으로 남긴 인스타그램 게시글은 약 7주 전 등록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 영상이다.

네티즌들은 “악플 때문에 힘들 텐데 응원해주네” “경기에 못 나오는 건 불만족스럽지만, 그래도 팬들 신경 써주는 모습은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박실 인턴기자